복지정보 청각장애 딛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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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송민정 댓글 0건 조회 2,189회 작성일 13-02-26 11:53본문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저는 저 자신을 장애인 복지정책의 최대 수혜자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장애인들과 소외된 취약계층을 위해서 좋은 정책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최근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임예직(23)씨는 다부진 어투로 24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천적인 신경성 난청으로 청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굵은 남성과는 구화(입 모양을 읽는 것)와 음성을 병행해 의사소통 해야 한다. 전화통화나 대형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임씨는 "대학교 초반에는 수업을 듣기 직전 교수님께 보청기와 직접 연결되는 마이크를 드리며 양해를 구했는데 사정을 이해 못 해주실 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몇몇 교수가 마이크를 목에 걸어야 하는 모습에 혹은 녹음기같이 생긴 송수신기에 행여 수업 내용이 녹음되는 것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학교에서 미리 양해를 구하는 공문을 보내도 "청각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을 줄 수 없다"며 냉담히 거절하는 적도 많았다.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곁에 있는 학교 친구들이 큰 힘이 됐다.
임씨는 "서울여대는 오전·오후에 수업을 듣고 저녁엔 '바롬'이라는 인성교육 차원의 기숙형 프로그램 수업이 있다"며 "청각 장애를 지닌 나를 배려하는 친구들과 야식도 먹고 힘든 점을 고백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씨가 본격적으로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던 계기는 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장애학생 도우미 지원사업'으로 임씨에게 3학년 1학기부터 2년간 속기사를 지원하면서부터였다.
장애학생 도우미 지원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대학의 신청이 있을 때 일정 부분 국고지원을 받아 장애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제도를 말한다.
청각장애 학생은 일반도우미의 대필(자원봉사를 하는 재학생이 수업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지원받는 경우가 많다. 속기사 같은 전문도우미를 지원하려면 많은 예산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씨는 3학년 때부터 전문용어가 많은 전공 수업을 따라가야 했기 때문에 전문 속기 지원이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학교는 임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전에는 교수님 입 모양을 바라보는 데 필사적이었는데 정말 신세계가 펼쳐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업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좋아하는 딸기를 글과 영상으로만 보다가 직접 맛보게 된 느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몰랐던 세계가 쭉 펼쳐진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에이블뉴스
http://www.ablenews.co.kr/News/NewsTotalList.aspx?PageNo=2
최근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임예직(23)씨는 다부진 어투로 24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천적인 신경성 난청으로 청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굵은 남성과는 구화(입 모양을 읽는 것)와 음성을 병행해 의사소통 해야 한다. 전화통화나 대형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임씨는 "대학교 초반에는 수업을 듣기 직전 교수님께 보청기와 직접 연결되는 마이크를 드리며 양해를 구했는데 사정을 이해 못 해주실 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몇몇 교수가 마이크를 목에 걸어야 하는 모습에 혹은 녹음기같이 생긴 송수신기에 행여 수업 내용이 녹음되는 것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학교에서 미리 양해를 구하는 공문을 보내도 "청각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을 줄 수 없다"며 냉담히 거절하는 적도 많았다.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곁에 있는 학교 친구들이 큰 힘이 됐다.
임씨는 "서울여대는 오전·오후에 수업을 듣고 저녁엔 '바롬'이라는 인성교육 차원의 기숙형 프로그램 수업이 있다"며 "청각 장애를 지닌 나를 배려하는 친구들과 야식도 먹고 힘든 점을 고백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씨가 본격적으로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던 계기는 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장애학생 도우미 지원사업'으로 임씨에게 3학년 1학기부터 2년간 속기사를 지원하면서부터였다.
장애학생 도우미 지원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대학의 신청이 있을 때 일정 부분 국고지원을 받아 장애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제도를 말한다.
청각장애 학생은 일반도우미의 대필(자원봉사를 하는 재학생이 수업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지원받는 경우가 많다. 속기사 같은 전문도우미를 지원하려면 많은 예산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씨는 3학년 때부터 전문용어가 많은 전공 수업을 따라가야 했기 때문에 전문 속기 지원이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학교는 임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전에는 교수님 입 모양을 바라보는 데 필사적이었는데 정말 신세계가 펼쳐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업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좋아하는 딸기를 글과 영상으로만 보다가 직접 맛보게 된 느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몰랐던 세계가 쭉 펼쳐진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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