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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보 장애인 결혼도 똑같은데…편견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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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송민정 댓글 0건 조회 2,003회 작성일 13-01-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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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사랑과 결혼 문제를 가감 없이 스크린에 담은 <나비와 바다> 박배일 감독을 홍대 인근 까페에서 만났다. 부산 사투리의 억양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박 감독은 소외계층의 아픈 현실을 세상에 끊임없이 던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이야기꾼’이었다.

그의 영화 방식은 무조건 ‘현장 찾기’다. 자신의 주변에 끊임없는 이야기와 소재가 널려있는데 굳이 찾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거다. <나비와 바다>도 평소 알고 지내던 우영씨에게 무작정 6mm카메라를 짊어지고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우영이 형이랑은 다큐멘터리를 공부하면서 만났어요. 평소 장애인결혼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그 형은 ‘이동권’에 관해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거예요. 같은 조가 되면서 장애인의 사랑과 이동권을 다룬 <내 사랑 제제>를 만들었죠. 이후 관계를 유지하다가 이번 영화도 제작하게 됐어요.”

전작 <내 사랑 제제>는 우영과 재년의 연애기를 담았다. 부산에 사는 우영과 양산에 사는 재년은 비장애인의 경우, 30분이면 도착한다. 하지만 2007년 당시,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이 흔치 않아 자신의 연인을 집까지 데려다 주지 못한 남자의 슬픔이 담겨있다.

박 감독은 “무작정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연인이 사귄 지 4년 만에 남자가 여자를 집까지 처음 데려다 주면서 겪는 한나절을 70분의 필름에 담았다.

저상버스도 없이, 일반버스에 여러 사람이 휠체어를 들어올리며, 비장애인의 2~3배가 넘는 시간이 걸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편한 이동권과 애틋한 사랑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슬기기자

http://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33&NewsCode=00332013011710190336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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