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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보 '2013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 운문 가작 “점자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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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민정 댓글 0건 조회 1,805회 작성일 13-05-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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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는 최근 근로자의 날을 맞아, ‘2013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 시상식’을 개최했다.

장애인근로자문화제는 장애인근로자를 위한 유일한 예술축제로, 장애인근로자의 잠재된 문화예술 역량을 계발하고, 장애인도 근로 주체임을 알려 올바른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총 389명의 장애인근로자로부터 1033점의 작품을 접수받았으며, 부문별 심사를 거쳐 운문, 산문, 사진, 컴퓨터그래픽·동영상 부문 입상작 총 72점을 선정해 시상했다. 본지는 컴퓨터그래픽·동영상을 제외한 54점의 입상작을 분야별로 소개한다. 운문 분야 가작 수상작이다.

점자의 꿈

황인철(남, 35세, 시각1급, 대구)

기억 속 수없이 반짝이던 별들은 저 멀리 사라졌지만
이제는 각진 종이에 내려앉은 작은 별들로 희망을 키워갑니다.
어릴 적 높디높은 꿈을 찾아 하얀 쪽배로 건너던 은하수건만
이제는 한점 한점 가냘픈 손끝으로 제 갈 길을 재촉합니다

꺾어지고 둥근 아름다운 우리글은 어둠속에 묻혀갔지만
이제는 하얀 종이에 내려앉은 작은 구슬을 꿰어 남은 얘기를 만들어갑니다
지난날 몽당연필로 눌러 쓴 애처로운 일기장을 펼쳐보며
이제는 한손 가득 움켜쥔 점필로 남은 인생을 그려갑니다

모진 바람에도 변함없는 푸른 소나무의 향기를 품어라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굳건한 바위의 모습을 닮아라
이렇게 등대가 되어준 송암의 가르침에 잃어버린 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섯 개의 점으로 작은 손끝에 넓은 세상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미지의 별을 찾아가는 가슴 설레는 여행
불 꺼진 방, 작은 침대에 누워 하늘 멀리 저 멀리 손을 뻗어봅니다
비록 가시밭 멀고 먼 길이 될 지언정 언젠간 꿈처럼 열려질 세상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함께 찾아가야 할 둥글고 둥근 세상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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