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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분도 댓글 0건 조회 1,645회 작성일 18-12-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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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도복지관 이용자 부모님들께
 
부모님들 안녕하세요? 성분도복지관 박묘숙 관장 수녀입니다.
올 한 해 복지관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늘 성원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가정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빕니다.
 
 
12월이 되니 유난히 바쁘네요. 전시회, 발표회, 선거, 수료식 등 여러 가지 활동으로 복지관이 시끌벅적하며, 활기에 넘칩니다. 올 1월에 비해 친구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아 기쁩니다. 복지관을 수료하는 친구들도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하리라 믿습니다.
 
 
현재 우리 성분도대학과 자연학교에는 약 110명의 학생들이 있고, 이를 지원하는 교사는 12명 있습니다. 교사 1인당 약 9명의 학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더 있으면 좋겠지만 서울시에서 직원 정원을 정하고 있어 인력을 확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질 높은 지원을 위해 전문 교과목은 약 20분의 외부 전문 강사가 교육하고 있으며, 지원부서 직원들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하긴 하지만 개별 수준을 고려하여 맞춤 교육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부모님께서 욕구조사에서 말씀하신 ‘숙박을 하면서 일상생활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나 ‘긴급할 때 복지관에서 저녁에 머무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비록 숙박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더 늘이려고 합니다.
 
 
이용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말씀하신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부모님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새로운 이용자를 받아서 지원해야하는 복지관의 역할을 이해해 주시고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년부터 정부와 서울시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을 확대한다고 합니다. 연차적으로 서울시 각 자치구마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생깁니다. 또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바우처 제도가 도입됩니다. 부모님들의 노력과 땀으로 우리 자녀들을 위한 제도들이 더 늘어나니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정부의 시책에 맞추어 성분도복지관에서도 지역사회에서 더 좋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내년에 이용하는 부모님께 개인별 고충을 우편으로 여쭙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말씀이 우리 자녀들을 위해 큰 힘이 되므로 복지관 이용과 관련해 어려운 점이 있으셨던 분들은 우편으로 말씀해 주세요. 모든 말씀을 해결해 드릴 수 없습니다만 제가 직접 읽고, 개선할 점을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부족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 경험이 많은 직원도 있고, 이제 막 열심히 하는 직원들도 있어 편차도 느끼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느 조직에나 있는 것이고 자녀들이 5년 혹은 6년을 이용하면서 누구나 겪는 것이므로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성분도복지관 교사들은 그 어떤 복지관 교사들 보다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많은 것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부모님들께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긴급한 내용이 아니시면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교사에게 문자나 연락을 하지 마시고 근무시간 중에 연락이나 문자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휴일은 물론, 근무시간 외에는 직원에게 통화나 문자를 일체 하지 않습니다.
자녀들을 위해 일주일에 잠시라도 함께 활동하는 시간을 가져 주십시오. 1주일에 한 두 시간이라도 온전히 자녀와 활동하여 주세요. 자녀들이 좋아하는 것으로요. 제가 우리 친구들의 속 속을 다 모르지만, 가정에서 외로운 친구들이 종종 보여 많이 안타깝습니다. 그 친구들이 어떤 때는 행복해 보여 “집에서 뭘 했어요?” 라고 물어보면 부모님과 어디 갔다든지, 무엇을 같이 먹었다고 말합니다.
 
 
성분도복지관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 미리 미리 준비해 주세요. 그 기관에 미리 가봐 주세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졸업할 때 하지’ 라고 생각하시다 좋은 기회들을 놓치고, 정작 졸업할 때는 다른 기관의 정원이 다 차서 곤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담임교사와 긴밀하게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성분도복지관은 자녀들이 사는 곳과 떨어져 있는 아주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 자녀지원체계를 확장해 나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내년에는 이러한 사업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자녀 지원과 관련해 어려운 점이 있으시면 저희와 적극적으로 상의해 주세요. 담임교사에게 말씀하기 어려우시면 부장이나 국장, 아니면 저에게 직접 말씀해주십시오. 힘닿는데 까지 돕겠습니다.
 
 
다음 주면 가정학습 기간입니다. 자녀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어요. 복지관을 수료하는 학생들도 다른 곳에서도 당당하게 행복하게 지내기를 기도드립니다. 부모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2018. 12. 19
 
 
성분도복지관장 박묘숙 프란시스 수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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